"우리 진짜 아무 계획 없이 가보자!"
그 말 한마디로 시작된, 친구와의 강릉 배낭여행.
KTX만 예약해놓고 출발한 이 여행은,
지금도 우릴 웃게 만드는 역대급 우당탕탕 추억이에요.
🚄 1일차: 무계획도 계획이다
09:00 서울역 출발 – 설렘과 도시락, 그리고 실수
강릉행 KTX에서부터 우리는 배가 고팠어요.
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과 과자를 쌓아놓고 출발!
하지만 친구가 밥 안 챙겨왔다며 삐짐 → 5분 뒤 내 김밥 뺏어먹음 = 여행 시작.
11:30 강릉 도착 – 배낭 무게는 우리의 운명
강릉역에 내리자마자 “여기 공기부터 다르다!”를 외치며
배낭 무게로 인생을 체감 중.
하지만! 배낭여행자답게 택시 안 타고 도보로 중앙시장까지 걷기로 결심.
🦐 강릉 중앙시장 탐험 – 먹고 또 먹고
- 닭강정 시식하다가 한 박스 삼
- 모듬 어묵국물 먹다가 옷에 흘림 (친구는 몰래 웃음 참음)
- 땅콩빵 하나 사려다가 여섯 개 샀음
✅ 꿀팁: 중앙시장은 점심 직전(11시~12시) 가장 여유롭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!
🏖 경포해변에서 잠시 철학 타임
"야, 왜 이렇게 조용하지?"
"우리 말 안 하니까 그렇지…"
조용한 바다 앞에서 우린 약 10분간 말없이 앉아 있었어요.
그 10분 동안 우리는 인생, 미래, 그리고 저녁 메뉴를 고민했죠.
(사실은 숙소를 아직 못 잡아서 당황 중)
🛏 숙소는 그때그때 잡는다? 실화다.
오후 4시, 갑자기 추워짐 → 숙소 급하게 찾기 시작
친구: “게스트하우스 후기 별로야…”
나: “에어비앤비 봐볼까?”
결국 근처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예약 성공!
2층 침대에서 둘 다 윗층 뽑고 신났지만, 밤엔 코고는 사람과 싸움💤
🍺 밤에는 편의점 바다뷰 루프탑
해변 편의점에서 캔맥주, 오징어, 감자칩 사서
숙소 루프탑 올라감 → 바다 야경 + 바람 + 수다 = 인생 회복
"야, 나 이 순간만 기억하고 싶다."
"근데 너 숙소 비밀번호 기억해?"
…결국 20분간 현관 앞에서 둘이 쪼그려 앉아 있었어요. 😂
🥐 2일차: 빵을 먹기 위한 강릉
아침 8시. 배고픔에 눈 떠짐.
강릉은 커피도 유명하지만 사실 빵맛집 천국이에요!
들린 곳
- 바다부채길 근처 카페: 바다뷰 + 시나몬롤 조합 최고
- 강릉 빵다방: 쫄깃한 소금빵에 감동
- 테라로사 본점: 바닐라 라떼로 잠 깸 → 하지만 지갑도 깸
🎒 여행의 끝, 가방은 무거워졌지만 마음은 가벼웠다
돌아오는 KTX 안에서
우린 서로의 사진을 보며 폭소 → 반은 눈 감고 있고 반은 입에 빵 물고 있음.
배낭은 처음보다 무거워졌지만,
그 안엔 빵, 오징어, 그리고 웃긴 추억이 한가득.
📌 강릉 배낭여행 꿀팁 정리!
교통 | KTX 왕복 예약은 2~3주 전이 저렴 |
숙소 | 도미토리형 게스트하우스 1인 2~3만 원 |
식비 | 중앙시장+빵집 조합이면 1일 2만원 OK |
필수템 | 편한 운동화, 휴대용 보조배터리, 모자 |
필수일정 | 중앙시장→해변 산책→카페 루프탑 코스 추천! |
✨ 마무리: 돈보다 더 남는 건 '사람'
강릉은 바다도 예쁘고 빵도 맛있었지만
가장 좋았던 건, 함께 웃을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었어요.
계획이 없어도 괜찮고, 길을 좀 헤매도 괜찮아요.
우당탕탕했던 하루하루가 지금도 우리의 대화 주제가 되거든요.